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다복회' 커지는 궁금증/ "300명" "450명" … 계원 몇명인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다복회' 커지는 궁금증/ "300명" "450명" … 계원 몇명인가

입력
2008.11.17 00:07
0 0

계주 윤모(51ㆍ여)씨 체포로 베일을 벗을 것으로 기대됐던 강남 귀족계 '다복회'를 둘러싼 의문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윤씨는 12일 경찰에 체포된 직후 "계원은 300명이며, 연예인 4, 5명 외에 고위 공직자나 주요 인사는 없다"고 주장했지만, 윤씨의 진술이 거짓이란 점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 고위층 더 없나?

"고위층은 없다"는 계주 윤씨의 경찰 진술은 결국 거짓말로 드러났다. 다복회는 지난달 24일 계주 윤씨가 잠적한 상황에서 마지막 계모임을 갖고 계가 깨졌다는 것을 계원들에게 공식적으로 알렸다.

이후 여가수 K씨, 개그우먼 P씨 등 연예인의 이름과 전직 고위 공직자 L씨, 재벌가의 S씨와 몇몇 정치인 등의 이름이 세간에 오르내렸다.

윤씨는 시종 "연예인을 제외한 주요 인사는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소문으로만 떠돌던 전직 모 공사 사장 L씨의 부인 J씨가 30억원 구좌를 갖고 있는 다복회 계원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장부 분석 등을 통한 사실 확인 결과 계원 J씨는 L씨의 부인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거액 구좌를 가진 계원들 상당수가 가명으로 가입한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전ㆍ현직 고위 공직자의 가족과 친인척 이름이 더 나올 것으로 보인다.

■ 운영자금과 계원 수는 얼마?

윤씨는 또 "다복회 계원이 300명, 계 규모는 2,200억원"이라고 진술하고 있으나, 이 역시 거짓말일 가능성이 높다. 본보가 입수한 윤씨의 자필 편지에는 계원이 450명으로 쓰여있다.

지난달 23일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이 편지에는 윤씨가 일부 핵심 계원들에게 "내 재산을 내놓을 테니, 450명 전체 회원들이 새로운 대표 운영진을 따라달라"고 당부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불과 20여일 만에 윤씨가 말을 바꾼 셈이다. 자필 편지대로 계원이 450명일 경우, 자금 규모도 2,200억원을 상회하고 계원들의 피해액도 당초 알려진 것보다 커질 것으로 보인다.

■ 경찰 수사 어디까지 밝힐까?

다복회 계원들은 한 달에 500만원에서 수 천만원을 곗돈으로 부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가운데 고위 공직자나 정치인 직계가족과 친인척의 경우 돈의 출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부 계원은 "고위인사는 물론 모 방송사 국장급 PD도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들은 누군가 불입금을 대신 대주거나 곗돈을 타 상납한다는 말도 있었다"고 밝혔다. 계원 김모(여)씨는 "곗돈을 낼 때 계좌이체로 하지 않고 직접 수표나 현금으로 내는 이들이 상당수였다"고 말했다.

윤씨가 돈을 어떻게 굴렸는지도 궁금증을 낳고 있다. 일부에서는 1년에 원금의 최고 40%까지 고배당을 하기 위해 윤씨가 폭력조직과 손 잡고 사채에 손을 댔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 때문에 13일에는 조폭을 전담하는 서울경찰청 폭력계 형사가 윤씨 모자가 운영하는 도곡동 W식당을 조사하기도 했으나, 아직까지 별다른 사실을 밝혀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태희 기자 bigsmile@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