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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늦시동 모비스, KT&G 따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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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늦시동 모비스, KT&G 따돌려

입력
2008.11.17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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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 스코어 41-36. 5점을 앞섰지만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영 마뜩찮은 표정이었다. "최소한 10점은 리드해야 하는데 생각대로 안 된 것 같네요. 후반에 좀 터져주면 편하게 할 텐데…."

유 감독의 말처럼 모비스는 내용 면에서 압도하고도 그리 멀리 달아나지는 못했다. 장기인 3점슛이 터져주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모비스는 전반에 3점슛 10개를 던졌지만 1개밖에 넣지 못했다.

14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008~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모비스-KT&G의 경기. 전반을 5점차로 앞선 모비스는 후반 들어 조금씩 점수차를 벌려나갔다. 모비스는 3쿼터 초반 함지훈(18점 3리바운드)의 자유투 2개, 김현중과 김효범(13점)의 골밑 돌파로 달아났다.

학수고대하던 3점슛도 후반에만 3개(6개 시도)가 터졌다. 3쿼터 3분12초 만에 김효범이 좌중간에서 3점슛을 쏘아올리며 스코어를 52-43으로 만들었다. 모비스는 4쿼터에서 더욱 강하게 상대를 몰아붙였다.

시작과 함께 천대현의 골밑 돌파로 70-61로 벌리더니 1분20초께는 블랭슨의 덩크슛으로 11점차까지 도망갔다. 모비스는 2분께 던스톤의 좌중간 3점슛으로 75-61로 줄달음쳤다.

모비스의 89-75 승리. 2연승의 모비스는 4승3패로 오리온스와 공동 3위가 됐다. KT&G는 지난 12일 KCC전에서 프로농구 사상 세 번째 3차 연장 혈투(2시간36분)를 치른 탓인지 고비마다 실책을 연발하며 무너졌다.

경기 후 함지훈은 "상대가 속공이 좋은 팀이라 수비만 잘하면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다. 선수층이 두껍기 때문에 저는 2,3쿼터에만 힘을 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올시즌 동료들이 잘해줘서 플레이 하기가 편하다"고 말했다.

오리온스는 대구에서 삼성을 93-89로 누르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오리온스는 전반을 49-44로 앞선 뒤 3쿼터에서 점수차를 벌렸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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