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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우익 다툼에 '왜곡 역사 교과서' 두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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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우익 다툼에 '왜곡 역사 교과서' 두개로

입력
2008.11.17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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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대표적인 우익 출판사 후소샤(扶桑社)가 자사의 사회과 교과서 집필을 주도한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과 관계를 끊고 새로운 교과서 출판을 준비하면서 새역모와 저작권을 둘러싼 법정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

15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새역모가 주도해 만든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출판한 후소샤는 지난해 2월 “현 교과서는 교육위원회 평가가 낮고 내용이 너무 우편향이어서 (교과서로)채택되지 않고 있다”며 자사 출판 취지에 동의하는 각계 인사로 새 교과서를 간행할 방침을 밝혔다.

후소샤가 새역모와 관계를 끊기로 결정한 데는 새역모 후지오카 노부카쓰(藤岡信勝)회장이 야기 히데쓰구(八木秀次) 전 회장을 상대로 명예훼손소송을 내는 등 이 단체의 내부 분란도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후소샤 새 교과서 준비 모임은 야기 전 회장이 주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새역모는 출판사를 지유샤(自由社)로 옮겨 기존의 우익 교과서를 계속 출판키로 하고 올해 4월 ‘새로운 역사교과서’ 내용을 일부 개정한 중학 역사교과서를 검정 신청했다. 새역모는 6월에 ‘새로운 역사교과서’ 내용의 거의 절반에 이르는 자신들이 간여한 약 160쪽 분량을 삭제하지 않는 한 이 교과서를 출판ㆍ판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소송도 제기했다.

후소샤는 준비 중인 새 역사교과서를 2012년부터 쓸 수 있도록 출판할 계획이어서 새역모가 새로 신청한 교과서가 문부과학성의 검정을 통과하면 집필진이 겹치는 후소샤판과 지유샤판의 2가지 우익 역사교과서가 존재하게 된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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