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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리다가… 도망가고… 중국 사자들 얼 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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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리다가… 도망가고… 중국 사자들 얼 뺐다

입력
2008.11.17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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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가 최근 급성장한 중국야구에 '발야구'의 매서운 맛을 보여줬다. 네 팀 중 유일하게 2승을 거둔 SK는 15일 퉁이 라이언스와 비기기만 해도 결승에 진출한다.

제4회 아시아시리즈가 벌어진 14일 일본 도쿄돔. 한국시리즈 2연패팀 SK는 장단 14안타를 퍼부으며 중국대표 톈진 라이언스를 7회 15-0 콜드게임으로 물리쳤다. 전날 일본대표 세이부 라이언스를 4-3으로 이긴 SK는 톈진을 꺾어 2연승을 달렸다.

톈진은 퉁이를 상대로 9회말 역전패(4-7)했지만 탄탄한 전력을 과시했었다. 텐진-퉁이전 주심을 맡은 강광회 심판이 "중국야구의 발전속도가 놀랍다. 한국 대학야구 수준보다 높다"고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그러나 SK의 현란한 '발야구'에 톈진은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이날 SK는 도루 4개를 비롯해 현란한 주루 플레이로 톈진의 배터리를 흔들었다.

SK는 0-0이던 3회초 대거 7득점하면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선두타자 나주환은 우중간 안타를 친 뒤 2루까지 내달렸다. 깜짝 놀란 중견수가 던진 공은 2루를 벗어나 3루로 날아갔다. 정상호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SK는 박정환이 3루 기습번트를 성공시켰다.

SK의 세밀한 야구에 당황한 톈진 내야진은 무사 1ㆍ2루에서 전진 수비를 펼쳤다. 하지만 박재상의 기습번트 자세에 놀란 투수 천웨이는 폭투로 무사 2ㆍ3루를 허용했고, 박재상은 상대 내야진의 전진수비를 비웃듯 깔끔한 중전안타로 2타점을 올렸다. 박재상은 2루를 훔쳐 조동화의 볼넷을 유도하더니 더블스틸로 천웨이의 혼을 빼놓았다.

경기 후 자오이 톈진 감독은 "SK가 워낙 강했고 배울 게 많다"며 혀를 내둘렀다. 패인을 묻자 자오이 감독은 "SK 타격이 대단했고, 투수들의 수준이 높았다"고 말했다.

7회 3점 홈런을 친 김재현 등 장단 14안타를 때린 SK 타선에 놀란 눈치였다. 김성근 감독은 "3회 기습번트와 도루 3개로 상대를 흔든 게 승인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세이부가 퉁이를 2-1로 누르고 1승1패가 됐다. 퉁이도 1승1패. SK는 15일 오후 6시 퉁이와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르고, 세이부는 낮 12시 톈진과 맞붙는다.

■ 양팀 감독의 말

▲SK 김성근 감독=결승전을 대비해 투수를 아끼고 싶었는데 생각대로 돼 기쁘다. 내일 대만(퉁이)과 싸우는데 3점 이내로만 막으면 이길 수 있다. 대만을 확실하게 이기고 결승전을 준비하겠다.

대만전에서도 투수를 아낄 생각이다. 대만은 변화구 투수가 많은 만큼 대책을 세우고 나가겠다. 왼발이 아픈 박경완이 결승에서는 뛸 수 있지 않을까? 박경완이 포수로 앉아야 승산이 커진다.

▲톈진 자오이 감독=0-15란 점수는 감독으로서 정말 보기 싫다. SK는 워낙 강했고, 배울 점이 많았다. SK는 선발투수(송은범)부터 마지막 네 번째 투수(전병두)까지 실력 차이가 거의 없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타선도 대단했다.

중국리그가 갈수록 활기차고 선수의 발전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하지만 중ㆍ고교에서 야구할 환경이 마련되지 않아서 후진을 양성하는 데 애로사항이 많다.

도쿄=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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