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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스 주한미국대사 환영리셉션/ "33년전 교사시절 한국전통 배우는 좋은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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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스 주한미국대사 환영리셉션/ "33년전 교사시절 한국전통 배우는 좋은 학생"

입력
2008.11.14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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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외교부 장관의 유엔 사무총장 진출 등 한국은 기회, 희망, 인권, 민주주의 분야에서 세계의 모범이 되고 있습니다."

주한 미국대사 스티븐스 대사(Kathleen Stephens)는 국회 한미의원외교협의회 회장인 한나라당 정몽준 의원이 12일 프라자 호텔에서 주최한 환영리셉션에서 한국 애찬론을 펼쳤다.

스티븐스 대사는 33년 전 한국에서의 교사생활에 대해 "지금 생각하면 좋은 선생님은 아닌 것 같으나 한국 전통을 배우는 좋은 학생이었던 것 같다"고 회고했다. 스티븐스 대사는 이어 "현재 한미관계는 지혜와 에너지를 공유하면서 더욱 발전해 나가고 있으며 향후에도 양국 관계가 폭 넓고 긴밀해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해 "오바마 당선자는 겸손한 소양(humble background)의 첫 흑인 지도자"라며 "이번 미 대선에서 유권자의 63%가 투표에 참여했고, 특히 젊은 세대가 대거 민주주의 과정에 참여해 희망적인 변화를 보았다"고 평가했다.

정몽준 의원은 환영사에서 "1975년 한국에서 중학생을 가르쳤던 미국 여성이 33년이 지나 첫 여성대사가 돼 다시 한국의 가을 속으로 돌아왔다"며 "30년 전 한국의 기적을 예감했던 스티븐스 대사를 환영하고, 앞으로 한미동맹의 새 시대를 기대한다"고 인사했다.

행사에는 한나라당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공성진, 송광호 최고위원, 안경률 사무총장, 박진 외통위원장, 원희룡, 김장수 의원 그리고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 신낙균 의원 등 여야 의원과 재계, 관계, 학계, 언론계 인사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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