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연료 개발업체인 한국엑스오일(대표 송길엽)은 13일 국내 최초로 '마이크로 파워믹싱'이라는 자체 기술을 활용, 저급 연료인 중유(벙커A유)에 물과 특수 유화제를 섞어 산업용 유화 연료유(XO-3000)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보일러 등유 대신 쓸 수 있고, 경유용 보일러에도 사용할 수 있다. 기존 경유보다 ℓ당 200원, 등유에 비해선 100원 정도 싸게 공급될 전망이다.
한국엑스오일은 이 제품이 저장 안정성, 배출가스 검사 등 한국석유품질관리원의 품질기준 및 성능평가기준을 통과함에 따라 지식경제부에 제조등록을 마친 뒤 이르면 내년 2월부터 대량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회사 측은 현재 전북 정읍 제3산업단지에 하루 100만ℓ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 건설에 착수했다. 또 여수와 서산, 울산, 화성, 동해 5곳에도 양산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최경호 기획이사는 "기름과 물이 혼합될 수 있도록 하는 고도의 '마이크로 파워믹싱' 기법으로 점도가 낮아 기존 보일러 교체없이 사용할 수 있고 별도의 집진시설도 필요 없다"며 "품질테스트 결과 벙커A유에 비해 질소산화물과 황 산화물이 각각 77%, 27% 저감되고, 미세 먼지도 26%나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최 이사는 "열효율도 기존 경유보다 20~30% 높아 화훼단지나 농공단지, 봉제단지, 수산업단지 등 산업 현장에선 최고 40%의 경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미 미국, 중국, 일본, 베트남에 특허를 출원한 상태이며 수출을 위한 상담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박일근 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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