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원주 동부는 올시즌 개막전부터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국내 최고의 토종센터 김주성(205㎝)의 존재와 톱니바퀴 같은 조직력에 맞설 '적수'는 NBA급 높이를 구축한 전주 KCC 정도가 유일하게 꼽혔을 정도.
경기를 거듭할수록 탄탄한 전력을 자랑하고 있는 동부가 4연승을 달리며 KCC와 '양강' 체제를 구축했다. 동부는 13일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경기에서 김주성(16점 6리바운드)과 레지 오코사(17점 8리바운드)의 '트윈타워'를 앞세워 LG를 90-72로 대파했다. 5승1패를 기록한 동부는 KCC와 함께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동부는 초반부터 LG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동부는 전반에만 표명일(8점)이 3점슛 3개, 웬델 화이트(20점)가 3점슛 2개 등 3점슛 8개를 몰아넣으며 47-36으로 앞서나갔다.
동부의 정교한 외곽포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LG는 3쿼터 들어 아이반 존슨(12점)이 턴오버 3개를 범하는 등 실책까지 나오면서 추격 의지를 잃었다.
동부는 김주성과 오코사 표명일 이광재가 상대 실책으로 얻어낸 자유투까지 정확하게 꽂아 넣으며 71-52로 크게 앞선 채 3쿼터를 마쳤다. 4쿼터에서는 이세범의 활약이 빛났다.
이세범은 고비마다 외곽슛을 터뜨리며 LG의 추격을 막았고, 동부는 1분59초를 남겨두고는 86-65, 21점차로 점수를 벌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LG는 브랜든 크럼프(17점 8리바운드)가 분전했지만 잇따라 나온 파울과 동부의 강압 수비에 고전하며 무릎을 꿇었다.
한편 인천 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홈팀 전자랜드가 연장 접전 끝에 99-92로 서울SK를 제압했다. 전자랜드의 리카르도 포웰은 44점을 넣어 올시즌 한 경기 개인 최다득점을 경신했다. 연장전은 시즌 세 번째.
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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