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근에 반했어요."
12월 12일 결혼 예정인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27ㆍ한국마사회)와 '슈퍼 땅콩' 김미현(31ㆍKTF)이 12일 중구 프라자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순애보를 공개했다.
나란히 한복을 입고 회견장에 나온 이원희와 김미현은 "첫 인상은 별로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마음에 끌렸다"고 털어놨다. 김미현은 "이원희는 평소 갖고 있던 이상형 남자의 조건에 하나도 해당하는 것이 없었다"면서 "나중에 보니 복근이 너무 좋아 반했다"고 밝혔다.
둘의 출발점은 이원희가 밑지는 장사였다. 이원희는 "(김미현 측이)집에서 좋은 사람이 있다며 선을 보라고 해도 조건이 까다로웠다. 키는 2세를 생각해서 180㎝가 넘어야 하고 나이는 자신보다 어리면 안 되고 혈액형 B형은 곤란하다고 했다"라며 "그런데 나는 전부 안 되는 쪽에 해당하는 사람이다. 장인 될 분이 야속했다"고 말했다. 김미현보다 4살 어리고 키는 172㎝, 혈액형 B형인 이원희는 평소 김미현의 이상형과 동떨어진 조건을 고루 갖춘 셈.
한편 이원희는 이날 2012년 런던올림픽 도전을 선언했다. 이원희는 "많은 고민을 했고 사실 운동을 그만둘 생각을 했었는데 2012년 올림픽에 다시 도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원희는 "베이징올림픽 선발전이 끝나고 많은 방황을 했지만 이 사람(김미현)을 만나면서 다시 헷갈리게 됐다. 이달 초 선발전에 나가지 않을 때만 해도 감독님이나 회사에도 운동을 안 하는 쪽으로 얘기했었는데 결국 런던까지 도전하는 것으로 마음을 정했다"고 말했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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