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공동모금회 개인 기부 최고액인 8억5,000만원을 기부한 익명의 '키다리 아저씨'는 누구일까?
모금회는 12일 창립 10주년을 맞아 지난 10년간 최고 개인 기부자와 최고 기업 기부자를 발표했다. 기업은 삼성(1,872억원)이 1위였으며, 이어 현대ㆍ기아차(544억원), SK(505억원), LG(467억원)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개인 기부자 1위는 익명. 모금회 측은 10주년을 맞아 이 기부자에게 신원을 공개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거듭 설득했으나 한사코 거절했다. 대신 모금회는 이 기부자가 탤런트이자 영화 배우인 20대 여성 연예인이라고만 밝혔다.
모금회에 따르면 이 여성 연예인은 2003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1억5,000만원씩을 기부했다. 작게는 500만원, 광고모델료를 받았을 때는 1억원을 기부하는 등 해마다 4~5차례에 나눠 기부해왔다.
모금회 관계자는 "본인 스스로 불우한 이웃과 사회복지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이라며 "2003년 첫 기부 때부터 자신이 직접 소속사를 설득해 기부를 해 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 분은 주변에서 어려움에 빠진 복지 시설 얘기를 들으면 그 시설을 지원해 달라며 기부할 때도 있고, 그냥 '잘 써달라'며 맡기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 여성 연예인에 이어 개인 최다 기부액 2위는 6억5,000만원을 기부한 국가대표 축구팀 홍명보 코치가 차지했고 김정태 전 국민은행장(4억6,900만원), 최신원 SKC 회장(3억1,200만원), 이기태 삼성전자 부회장(3억원), 고(故) 하원대 한송재단 이사장(3억원) 등이 고액 기부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지난 10년간 모금회가 걷은 성금은 총 1조4,152억원으로 빈곤층과 장애인의 부식비, 의료비, 교육비, 월동난방비, 주택 수리비,장비 지원 등에 사용됐다.
유병률 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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