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여성 1,000명당 5명 정도가 방광에 소변이 찼을 때 아프거나 소변을 참지 못하는 통증방광증후군을 앓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증방광증후군은 과민성방광, 방광결석 등 비뇨기질환이 없는데도 소변 시 통증, 절박뇨(소변을 참지 못함),빈뇨(자주 소변을 봄)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여성이 남성보다 5배 정도 많다.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가 9월 22일~10월 6일 전국 18~70세 여성 2,300명을 대상으로 통증방광증후군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 243명(10.5%)은 방광에 소변이 찼을 때 방광과 골반이 아프다고 답했다.
363명(15.8%)은 낮에 7~10회 화장실에 가는 등 너무 자주 화장실을 간다고 응답했다. 밤에 1번 이상 자다 깨서 화장실에 가는 여성도 48.7%(1,119명)나 됐다. 또 160명(6.9%)은 갑자기 소변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마렵다고 대답했다.
이는 우리나라 성인여성 10만 명당 480명 꼴로 전체 인구로 추산하면 성인여성 중 8만3,000여명이 통증방광증후군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이는 미국 네덜란드 일본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통증방광증후군은 질환 원인이 명백하지 않아 치료하기 어렵다. 5~6개월 치료하면 낫기도 하지만 더 오래 걸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방광을 자극할 수 있는 맵고 짠 음식과 카페인 섭취를 줄이는 등 식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하면 약을 먹고 그래도 낫지 않으면 방광을 늘리거나 방광기능 조절 신경을 전기로 자극하는 신경조정술을 받아야 한다.
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이규성 교수는 "오줌이 마려울 때 방광에 통증을 느끼거나 너무 자주 소변을 보고 싶다면 비뇨기과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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