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의 '맏언니' 양정옥(34)은 '전성기 신세계'를 열었던 주인공 중 한 명. 양정옥은 여자프로농구(WKBL) 출범 초기 정선민(신한은행) 이언주(금호생명) 등과 함께 신세계의 'V 4'를 합작했다.
양정옥은 그러나 정선민 이언주 등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팀을 떠날 즈음부터 무릎 부상에 시달리며 '잊혀진 선수'가 됐다. 더불어 팀도 바닥으로 추락, '1승 제물'로 전락했다. 신세계는 2002년 겨울리그 이후 6년이 넘도록 챔피언 결정전에 나가지 못하고 있다.
오랜 재활을 거쳐 지난 시즌 재기의 날갯짓을 시작한 '맏언니' 양정옥이 모처럼 이름값을 했다. 양정옥은 1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KB 국민은행 2008~09 여자프로농구 국민은행과의 경기에서 3점슛 4개로 12점(3리바운드 3어시스트)을 폭발하며 70-63 승리를 견인했다. 4승8패가 된 신세계는 국민은행과 공동 4위가 됐다.
전반을 36-28로 앞선 신세계는 3쿼터에서 17-17 타이를 이루며 승기를 빼앗기지 않았다. 신세계는 마지막 쿼터에서 주포 김정은(17)과 박세미(14점)의 슛을 앞세워 여유 있는 승리를 낚았다. 김정은은 17점 중 8점을 4쿼터에서 집중시켰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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