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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청 "韓美FTA 연내 합의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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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청 "韓美FTA 연내 합의 처리"

입력
2008.11.14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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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13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조기 비준 여부와 관련, "연내에 처리하는 것이 여러 측면에서 국익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가진 한나라당 지도부와의 조찬 간담회에서 "다만 (FTA 비준) 처리의 구체적인 방법은 당에서 알아서 하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당에서 여러 의견이 나오게 되면 행여 엇박자로 비쳐질 수 있으니 한 목소리가 나올 수 있도록 해달라"면서 "(해외순방으로) 부재중에도 당ㆍ정ㆍ청이 협의해 현안에 잘 대응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는 한미FTA 조기비준을 독려하면서, 최근 개각설과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 등을 놓고 당ㆍ정ㆍ청 간 이견이 나오고 당내에서도 갈등이 생기는 등 혼선을 빚고있는 데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민생개혁법안 처리에 대해 "개혁을 한다면서 어설프게 법을 바꾸면 오히려 안 하느니 못한 결과가 올 수 있다"면서 "개혁 법안을 만들고 처리하는 과정에서 제대로 취지를 살려서 법안처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우리가 욕을 먹더라도 인기에 연연하지 말고 해야 할 일은 반드시 해야 한다"면서 "경제는 10년을 내다보고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박희태 대표는 최근 있었던 한나라당과 16개 시도지사 간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협의회를 소개하면서 "협의회에서 취합된 의견을 모아 정부에 전달, 종합대책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준표 원내대표도 "한미FTA의 연내 비준 원칙에 변함이 없다"면서 "야당이 지금 선(先) 보완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추가로 보완대책을 마련해오면 이를 바탕으로 합의해서 연내 처리토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동에는 청와대에서 정정길 대통령실장과 맹형규 청와대 정무수석, 박재완 국정기획수석과 이동관 대변인이, 한나라당에서는 박 대표와 홍 원내대표, 안경률 사무총장과 임태희 정책위의장이 각각 참석했다.

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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