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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GE의 힘!… 아이방 인테리어 바꾸니 IQ·EQ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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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GE의 힘!… 아이방 인테리어 바꾸니 IQ·EQ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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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14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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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에게 아이 방은 주거 공간의 일부지만, 아이들에게 그곳은 하나의 거대한 우주다. 놀고, 공부하고, 쉬고, 자는 모든 활동이 이뤄지는 공간. 어른들의 방이 기능별로 제각각 나뉘어 있는 것과 달리 아이들의 방은 수납 공간이자 놀이 공간, 학습 공간, 휴식 공간으로서의 다양한 기능이 하나로 융합돼 있다. 그곳에서 성장기 아이들은 스폰지처럼 세계를 흡수한다.

어떻게 아이 방을 꾸며야 할지 고민스러운 엄마들을 위한 '2008 아이방 꾸미기 전시회(Kids Space Deco Fair 2008)'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도양홀에서 13일부터 열리고 있다.

60개 어린이 가구 및 인테리어 업체들이 아이들의 감성과 지각 발달에 도움이 되는 인테리어 노하우를 소개하는 자리다. 이곳에서 우리 아이 IQ와 EQ를 높여주는 방 꾸미기 요령을 벤치마킹해 보면 어떨까. 전시회에 참가한 전문가들이 들려주는 아이방 꾸미기 요령을 소개한다. 전시는 16일까지. 관람료 3,000원. (02)6000-7850

◆ 컬러와 패턴으로 감성을 자극하라

흰색과 검정, 갈색 등 무채색의 단일 톤으로 통일한 모던 인테리어가 오랜 기간 유행의 중심을 점했지만, 아이들에게 이런 '세련된' 인테리어는 거의 폭력에 가깝다.

흰색은 아이들에게 진공 상태와 같은 긴장감을 유발하며, 검정이나 갈색은 불쾌감이나 음산함을 느끼게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아이 방을 꾸밀 때는 엄마의 취향을 잠시 보류한 채 다소 유치하고 조악하더라도 아이의 성향과 기호에 맞추는 게 중요하다.

어린이, 특히 유아는 색감에 의해 지각 능력과 창조성이 크게 자극받으므로 벽지 선택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집중력을 키우고 싶다면 블루 계열을, 통찰력과 안정감을 고취시키려면 그린 계열을, 활기와 생동감을 부여하려면 오렌지 계열을 선택하는 게 좋다. 긴장을 완화시켜 주는 로맨틱 컬러 핑크나 자유로운 상상력을 북돋우는 보라도 괜찮다.

단색으로 벽을 꾸미는 것도 좋지만 벽에 무늬나 그림이 있으면 상상력을 키워주는 데 효과적이다. 동화의 한 장면을 형상화한 벽지는 아이들을 상상의 나라로 이끌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코믹한 세계지도 벽지는 호기심을 높여준다.

하늘 위 구름 속에 들어가 있는 것 같은 블루 계열의 벽지나 꽃밭에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을 주는 핑크 계열의 벽지도 아이들의 동심을 자극하는 데 도움이 된다. 부모와 아이의 사진을 넣어 만든 맞춤벽지도 인기를 끌고 있는데, 아이들에게 이곳은 나만의 공간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효과가 있다.

◆ 수납 훈련으로 논리력과 침착성을 키워라

복합 공간인 아이들 방엔 어지간한 어른보다 훨씬 많은 수납 공간이 필요하다. 제대로 된 수납 공간을 마련하지 않으면 덩치 큰 장난감부터 옷가지, 책 등이 한 공간에 나뒹굴기 십상.

특히 옷장 없이 행어를 사용하는 경우 아이는 정리ㆍ정돈 습관을 들이지 못하고 더욱 어수선해진다. 아이들의 논리력과 침착성을 키워 주려면 충분한 수납 공간을 마련해 스스로 정리ㆍ정돈하는 훈련을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방 꾸미기 전시회에서 살펴본 '수납의 마술사'는 단연 벙커형 침대였다. 벙커형 침대란 아이들의 키가 작은 점을 이용해 하부엔 놀이 공간이나 수납 공간을 들여놓고 상부엔 매트리스를 깔아 다락방식으로 침대를 꾸민 것을 말한다.

제한된 공한을 상ㆍ하부로 나누어 활용할 수 있어 공간 활용도가 높을 뿐 아니라 계단을 통해 이층으로 올라가야 침대에 누울 수 있기 때문에 놀고 먹는 것을 명확히 구분하지 못하는 아이들의 생활습관을 올바로 들이는 데도 효과적이다.

벙커형 침대의 형태는 천차만별이다. 2층의 침대로 올라가는 계단을 서랍으로 꾸민 것, 유아들을 위해 계단 옆에 미끄럼틀을 설치한 것, 침대 난간을 주택의 창문처럼 꾸민 것, 하부 벙커 공간을 놀이 공간으로 비워둔 것부터 책상과 책장, 옷장을 설치한 것 등 다채롭다. 벙커 입구에 커튼을 달아 아이들만의 아지트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것도 좋다.

그밖에 장난감이나 책을 정리할 수 있는 컬러 토이박스나 책장을 아이들의 손이 쉽게 닿는 곳에 마련해 두면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는 데 요긴하다.

◆ 꿈나라 같은 잠자리로 상상력을 계발하라

대부분의 아이들은 부모와 떨어져서 혼자 잠드는 것을 두려워한다. 때문에 아이 방은 부모의 방과 가까운 곳에 꾸미는 것이 좋다.

잠자리를 공포스러워 하는 아이들에게 예쁘고 아늑한 잠자리는 환상의 꿈나라로 들어가는 일등석 티켓. 남자 아이라면 모험담의 분위기가 나도록, 여자 아이라면 공주풍으로 꾸며 잠자는 시간이 어둠 속으로의 침잠이 아니라 동화 속 시공간으로의 이동이라는 느낌을 자아내보자. 침구의 색깔은 정서적으로 안정감이 생기도록 부드럽고 화사한 색상이 좋다.

침대는 구석진 벽에 붙이는 것보다 방문을 열었을 경우 아이의 얼굴이 잘 보이는 방 한복판에 배치하는 것이 아見?안심시킬 수 있어 효과적. 침대 옆에 작은 의자와 테이블을 놓아 아이가 잠들 때까지 부모가 책을 읽어 주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천장 등 방의 일부분에 야광벽지를 붙이면 어둠에 대한 아이들의 공포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 침대와 책상은 분리해 학습욕구를 높여라

놀이와 학습이 한 공간에서 이뤄지는 아이 방은 기능별로 공간을 구분하지 않으면 아수라장이 되기 쉽다. 특히 집중해서 책을 보거나 한 가지 일에 매진하지 못하는 산만한 아이들에겐 공간 구획이 중요하다.

많은 가정에서 아이 방을 꾸밀 때 침대 옆에 책상을 놓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아이들의 학습 의지를 흐릴 수 있어 좋지 않다. 공간 구조상 침대와 책상을 나란히 놓는 게 불가피하다면 침대와 책상 사이에 책장이나 수납함을 놓아 책상에서 침대가 보이지 않도록 외벽을 만들 필요가 있다.

잠자리가 2층에 독립적으로 자리하고 있는 벙커형 침대를 들이거나 침대 위에 쿠션이나 인형을 놓아 침대가 잠만 자는 공간이라는 인식이 들지 않도록 만드는 것도 방법이다.

책상 주변에는 놀잇감을 놓지 말고 벽지에 붙이는 그림이나 무늬 등도 달지 않는 게 낫다. 조명은 형광등보다 따뜻한 기운이 있는 백열등과 간접조명을 사용해 정서적 안정감을 주자. 바닥에는 카펫이나 러그를 깔아 두면 부드러운 촉감이 온 신경이 모여있는 발바닥을 자극, 지능을 개발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도움말 아동 가구 및 인테리어 전문 제플린, 나무와 아이, 케이비엠

박선영 기자 aurevoi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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