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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W' 인도네시아 제르말 찾아 폭력·학대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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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W' 인도네시아 제르말 찾아 폭력·학대 고발

입력
2008.11.14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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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의 망망대해 위에 높은 파도에 당장이라도 쓰러질 듯이 떠있는 오두막 제르말(Jermal)이 있다.

제르말은 바다 위에 십여 개의 나무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한 평 남짓한 슬레이트 오두막을 얹어놓은 해상구조물로, 북부 수마트라 고유의 고기잡이 방식이다. 이곳에서 열 살을 갓 넘긴 소년들이 거친 바다와 싸우며 하루 16시간이 넘는 고된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

MBC 'W'는 14일 오후 11시 50분 인도네시아 바다 한가운데 제르말 위에서 벌어지고 있는 최악의 아동노동 현장을 생생하게 취재한다. 게르말에서 겨우 탈출한 피해 아동들의 이야기도 들어본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의 작은 어촌마을 아사한에서 배로 4시간을 가야 겨우 닿을 수 있는 제르말. 이곳에서 두 명의 10대 소년들이 관리인의 감시를 받으며 생활하고 있었다.

아이들의 하루는 새벽 6시 물때에 맞춰 무거운 그물을 걷어 올리는 것으로 시작된다. 낮 동안의 힘든 작업을 마친 후에도 잠시 쉴 틈조차 주어지지 않는다.

수개월에서 길게는 수년씩, 어린 소년들은 망망대해 한가운데 갇혀 죄수나 다름없는 생활을 하고 있었다. 어떤 감시와 구호의 손길도 미치지 못하는 제르말 위에서는 아이들에 대한 폭력과 학대도 공공연히 자행되고 있다.

방송은 동남아시아 2위의 설탕 수출국 필리핀의 네그로스섬도 찾아가 본다. 설탕 산업의 중심축인 이 곳은 1984년 세계적인 설탕가격 폭락으로 몰락의 위기를 겪다가 농민들의 손으로 설탕을 만들면서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설탕 한 봉지가 불러온 네그로스섬의 기적을 카메라에 담는다. 또한 '세계의 공장' 중국을 덮친 경제위기의 실태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중국의 노력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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