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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쇠고기 수입 재개 100여일/ "LA갈비" 이젠 현수막 걸고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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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쇠고기 수입 재개 100여일/ "LA갈비" 이젠 현수막 걸고 판매

입력
2008.11.14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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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대형 음식점이 미국산 쇠고기를 공개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50대 이상 중노년층을 제외하고는 찾는 이들이 많지 않다고 음식점측은 밝혔다.

11일 경기 성남시 수정구에 있는 K음식점 창곡점 앞에는 '초이스급 미국산 LA갈비 개시'란 큼지막한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가격은 1인분에 1만8,000원으로 한우의 절반 남짓.

그 동안 미국산 쇠고기 수입업자가 홍보 차원에서 직영점을 통해 싸게 판매한 적은 있었지만 일반 대형 음식점에서 공개적으로 판매하는 것은 이 곳이 처음이다. 이 음식점은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달라진 데다 가격 경쟁력도 있다고 보고 9월 초 판매를 시작했다.

성남시 분당에 있는 K음식점 본점도 가게 입구에 '미국산 LA갈비 판매'란 현수막을 걸고 영업을 하고 있다. K음식점이 첫 신호를 알리자 인근 C불고기집도 10월부터 미국산 쇠고기를 팔기 시작했고 다른 4,5곳의 음식점이 더 동참한 것으로 파악됐다.

K음식점 직원인 A씨는 "일반 음식점에서 처음으로 판매를 시작한 만큼 기대를 많이 했는데 아직은 초반이라 그런지 (미국산 쇠고기 주문이) 매출의 10%도 안된다"고 말했다. K음식점에는 하루 평균 200~250명이 찾는데 이 중 15~20명 정도가 미국산 쇠고기를 찾는다.

A씨는 "아직까지 20,30대 젊은 층은 미국산 쇠고기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며 "메뉴판에 적힌 미국산 LA갈비를 보고 바로 가게를 나가는 젊은 손님들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주 고객층은 50대 이상 중노년층이라는 것이다. 점심식사를 하러 온 김영식(56)씨는 "맛도 좋고 가격도 싼 미국산 쇠고기를 안 먹을 이유가 없다"며 "회사 사람들이나 가족들과 회식할 때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협박전화나 항의는 없었다고 했다. K음식점 주인 B씨는 "아직 꺼림칙하게 생각하는 분이 있을지 몰라도 개인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0개 점포를 갖고 있는 K음식점 측은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경기가 좋아지면 판매가 늘 것으로 보고 현재 성남 지역 2곳에서만 판매 중인 미국산 쇠고기를 조만간 부천이나 용인 등 나머지 점포에서도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윤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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