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부는 상대하기 어려운 팀이지만 올핸 꼭 우승하겠다."(SK 김성근 감독)
"SK를 잘 모르지만 최선을 다해 싸우겠다."(세이부 와타나베 히사노부 감독)
프로야구 감독 25년째인 김성근(66) 감독은 도전하는 자세였지만 올해 처음 사령탑에 오른 와타나베(43) 감독은 '여유'로웠다. 한국시리즈를 제패한 노장은 한국야구의 힘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적장은 아시아 최강 일본프로야구 최고라는 자신감이 눈에 띄게 넘쳤다.
한국 일본 대만 중국의 4개국 야구리그 우승팀이 참가해 아시아 프로야구 왕중왕을 가리는 제4회 아시아시리즈 개막을 이틀 앞둔 11일 일본도쿄돔 호텔에서 기자회견이 열렸다.
김성근 감독은 "세이부는 투타가 빼어난데다 치밀하고 빈틈이 없는 야구를 펼친다"면서 "지난해 일본시리즈 우승팀 주니치보다 어려운 상대다"고 평가했다.
SK는 지난해 제3회 대회에서 주니치와 1승1패를 주고 받았지만 결승전 패배로 준우승에 그쳤다. 그러나 김 감독은 "지난해 투수교체와 수비에서 실수가 있었는데 올해 실수만 줄이면 이길 수 있다"고 자신했다.
와타나베 감독은 필승을 다짐한 김성근 감독을 경쟁상대로 인정하지 않는 듯한 자세를 보였다. 와타나베 감독은 "아시아 각 국 야구 수준이 높아져서 우승하기 어려울 것 같다"면서도 "SK가 어떤 팀인지 잘 모르지만 이길 수 있다"고 큰소리쳤다.
일본시리즈 우승팀 사령탑으로서 한국 팀에 진다는 건 생각조차 하지 않는 눈치. 일본은 제1회 대회가 열린 2005년부터 해마다 우승을 독식해왔다.
SK와 세이부는 13일 오후 6시 예선 1차전을 갖는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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