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장관 군기잡기'/ "일하지 않고 폼만 잡는 장관 필요없어"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11일 정부 법안의 정기국회 제출이 지연되고 있다며 "장관직을 즐기기만 하고, 일하지 않고 폼만 잡는 장관은 일하는 이명박 정부 아래서 필요가 없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홍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12일까지 법안을 내지 않는 경우 이번 국회에서 처리해 주지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여당 내 군기반장 역할을 자임해 온 홍 원내대표가 행정부까지 군기를 잡겠다고 나서는 모양새다.

그는 "종래의 관습대로 예민한 법안이 있으면 가장 늦게 제출해 후다닥 처리하려고 하는 정부의 관습은 잘못됐다"며 "이번 주 중에 제출하지 않는 법안은 국회에서 날치기로 다루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법안을 내지 않는) 장관의 직무 행태에 대한 한나라당 차원의 요구를 할 수 있다"는 경고까지 곁들였다.

이동훈 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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