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교섭단체 20석 -> 16석 추진

한나라당은 11일 국회 교섭단체를 구성하기 위한 최소 의석수를 현행 20석에서 16석 가량으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한나라당 이범래 원내부대표는 이날 정책의총에서 총선 당시 국회법에 규정된 상임위원회 정수 이상의 소속 의원을 가진 정당은 하나의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도록 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제시했다.

현재 국회 상임위는 2개의 특위를 제외하고 모두 16개이기 때문에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18석인 자유선진당이 단독으로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게 된다.

한나라당은 그 대신 2개 정당이나 무소속 의원을 합쳐서 16석이 넘을 경우에는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없도록 제한하기로 했다.

이 부대표는 "정치적 고려 없이 교섭단체 요건을 현실화하자는 게 원내대표단의 뜻"이라고 말했으나 정치권 일부에서는 "한나라당이 자유선진당의 협조를 얻기 위해 법 개정을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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