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KAIST) 신소재공학과 강정구(40) 교수팀이 탄소나노튜브의 구조를 자유자재로 조절함으로써 수소 저장체, 차세대 반도체 등으로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강 교수팀은 11일 이 기술에 대한 논문이 권위있는 화학 학술지 '앙게반테 케미(Angewante Chemie)' 12월호 표지논문으로 게재될 예정(인터넷판 10월 게재)이라고 밝혔다.
탄소나노튜브는 지름이 나노미터(10억분의 1 m)에 불과한 가느다란 관으로 금속촉매를 따라 자라는 성질을 띠고 있다. 연구팀의 성과는 가운데는 비금속(코어), 바깥쪽은 금속성(셸)으로 된 '드러난 코어/셸' 촉매를 개발한 것. 이렇게 하면 바깥쪽 금속 부분에서만 탄소나노튜브가 자라 지름을 크거나 작게, 튜브벽의 두께를 한 겹 또는 여러 겹으로 만들 수 있어 응용성이 무궁무진해진다.
강 교수는 "튜브의 벽을 2,3겹으로 만들고 대나무처럼 마디를 만들면 자동차에 탑재할 수 있는 안전한 수소 저장체로 활용할 수 있고, 지름을 더 크게 만들면 리튬전지가 된다. 또 지름에 따라 반도체, 부도체, 금속으로 바뀌는 등 기능을 다양하게 개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희원 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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