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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수능… 최종 점검사항/ 시험날 아침,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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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수능… 최종 점검사항/ 시험날 아침,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라

입력
2008.11.12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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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딱 하루 남았다. 이쯤이면 수험생들의 시험에 대한 중압감은 최고조에 달하기 마련이다. 과도한 긴장감 탓에 불면증에 시달리거나 시험 당일 다양한 이유로 100% 실력을 발휘하지 못해 1년 농사를 헛되게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따라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시험에 임하기만 해도 절반은 성공이다. 마지막 교시의 종료 벨이 울리기까지 평정심을 유지하기 위한 최종 점검 사항을 알아본다.

■ D-1, 이것만은 명심하자

수능 하루 전은 예비 소집일이다. 전국의 모든 수험생들은 시험을 치를 장소를 사전 답사하게 된다. 시험장이 집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시간은 얼마나 걸리는지를 자세히 살펴보고 대중교통 수단을 반드시 확인해 두자. 가능하다면 교실 위치와 좌석까지 꼼꼼히 점검하는 게 좋다.

귀가 후에는 시험에 대비한 마지막 준비를 해야 한다. 개인마다 공부 방법에 차이가 있겠지만 수험 생활의 학습 노하우가 축적돼 있는 나만의 참고서를 가벼운 마음으로 쭉 훑어 보는 것이 기본이다.

긴장된다고 끼니를 거르면 두뇌 활동이 위축된다. 단 자극적인 음식은 금물이다. 염분이 많은 라면 등의 인스턴트 식품은 위장을 예민하게 해 배탈을 일으킬 수 있다.

수능 시험 전날 잠을 설치는 수험생이 많다. 숙면을 취하지 못할 경우 기억력과 집중력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초조함을 떨치는 일이 급선무다. 그렇다고 무작정 일찍 잠들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은 수면에 방해가 될 뿐이다.

쉽게 잠을 청하지 못한다면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명상 등을 통해 마음을 가라 앉히도록 하자. 불을 끄고 잠자리에 누워 "나는 할 수 있다"는 마인드 컨트롤을 반복해도 수면 유도에 도움이 된다.

가방을 챙겨 놓는 일도 중요하다. 시험 당일 아침에 허둥지둥하면 하루종일 심리적인 안정감을 유지하기 어렵다. 시험에 꼭 필요한 수험표와 신분증은 우선적으로 챙기고 컴퓨터용 사인펜과 같은 기본적인 필기구도 만일을 대비해 여분을 준비하도록 한다.

■ 시험 교시별 전략

1교시는 언어 영역이다. 시작이 좋으면 실력 이상의 결과도 기대할 수 있다. 먼저 시험지를 받아 들고 듣기평가 시작 전까지 짬을 내어 눈으로 듣기 지문을 살피도록 한다. 지문을 읽으면서 대략 어떤 문제가 나올 지 생각해 보고 정답지를 미리 확인해 시간을 최대한 아껴야 한다.

본격적인 문제풀이에 들어가면 가끔씩 시계를 확인하면서 시간을 조율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2교시 수리 영역에서는 어려운 문제는 과감히 넘어가야 한다는 점을 머리 속에 새겨두자. 아는 문제를 정확하게 해결한 뒤 모르는 문제를 찍는 것이 훨씬 많은 문제를 풀 수 있고 정답률도 높다.

점심 시간에 1, 2교시에 관한 이야기는 되도록 삼가는 것이 좋다. 정답을 맞춰보면 다음 시험 도중에도 틀린 문제가 머리에 계속 떠오르기 쉽다. 점심 식사 후에는 가지고 간 요약 노트나 교과서를 보면서 두뇌 활동을 지속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3교시 외국어(영어) 영역은 첫 단추가 중요하다. 영어의 성패는 듣기 문제를 어떻게 소화하느냐에 달려있다. 요령은 문제 사이의 짧은 시간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다.

문제를 풀고 나면 다음 문제의 선택지들을 확인하면서 스피커에 집중하도록 하자. 4교시 탐구 영역은 많은 과목의 시험을 짧은 시간에 치러야 한다.

따라서 문제풀이의 키가 되는 자료나 제시문을 눈여겨 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탐구 영역은 시간 부족을 호소하는 수험생이 거의 없어 문제를 꼼꼼히 체크하면서 어이없는 실수를 하지 않는 것이 고득점의 관건이다.

■ 금지물품 휴대땐 부정행위 간주

대학수학능력시험 날이면 '무엇에 홀린 듯' 시험장 반입 금지품목을 가지고 갔다가 낭패를 보는 수험생들이 있다.

지난해 수능에서도 휴대폰, MP3 등을 소지하고 있다가 성적이 무효 처리된 응시자가 48명이나 된다. 17명은 두 개 선택과목 시험지를 동시에 보거나 해당 선택과목 이외 과목 시험지를 보다 무효 판정을 받았다.

▲휴대폰, MP3 반입 금지

일단 전자기기는 아예 시험장에 가져가지 않는 게 좋다. 휴대폰, 디지털카메라, MP3, 전자사전, 카메라 펜 등이 모두 반입 물품이다. 전원을 꺼 놨거나 고장난 것이라도 예외는 없다.

금지물품을 휴대했으면 1교시 시작 전 감독관 지시에 따라 시험실 앞에 둬야 하며, 제출하지 않을 경우 부정행위로 간주된다. 단 돋보기처럼 신체조건이나 의료상 휴대가 필요한 물품은 매 교시 감독관의 점검을 거쳐 소지할 수 있다.

▲필기구 사용에 주의

컴퓨터용 사인펜 및 샤프펜은 감독관이 시험 당일 일괄 지급한다. 개인이 지닌 샤프펜은 시험장에서 사용할 수 없다. 답안지는 컴퓨터용 사인펜으로만 표기하는 것이 원칙이다.

특히 연필이나 샤프펜으로 답란을 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답안을 고치려면 수정테이프를 사용하도록 한다.

김이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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