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 순간온수기를 사용하다 일산화탄소(CO)에 중독, 숨지는 사고가 또 발생했다. 이는 최근 4년간 순간온수기 사용에 따른 11번째 가스중독 사망자다.
9일 오후 5시50분쯤 대구 수성구 범어동 최모(43)씨 가정집의 욕실에서 최씨의 딸(16ㆍ고1)이 샤워를 하던 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가족들은 "딸이 이날 오후 4시쯤 욕실에 들어가 오랜 동안 인기척이 없어 들어가보니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최양이 사람 한명이 겨우 들어갈 만한 밀폐된 욕실에서 창문도 꼭 닫은 채 가스 순간온수기를 사용하다 불완전 연소로 일산화탄소가 발생해 숨진 것으로 보고 한국가스안전공사와 함께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한국가스안전공사에 따르면 2006년 12월25일 대구 달서구 한 주택에서 무자격자가 시공한 가스 순간온수기로 목욕하던 김모(27ㆍ여)씨가 가스 중독으로 숨지는 등 2004년 12월부터 이날까지 4년간 전국에서 11명이 순간온수기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졌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환기가 잘 되는 거실이나 실외에 가스 순간온수기를 설치하고 샤워 도중 환기를 자주 하며 두통이나 현기증이 날 때는 즉각 사용을 중단할 것을 당부했다.
대구=전준호 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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