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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FTA 강행처리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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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FTA 강행처리 철회

입력
2008.11.12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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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11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의 조기 비준을 위해 여당 단독의 안건 상정도 불사한다는 입장에서 한 발 물러나 여야 합의처리로 방침을 선회, 대결로 치닫던 FTA 정국이 새 국면을 맞고 있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비준안을 일방 처리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가능하면 먼저 보완대책을 조속히 내놓고 야당과 협상해서 정기국회 내 처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진(한나라당) 외교통상통일위원장도 이날 상임위 전체회의에서 ‘17일 상정’ 입장을 철회하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이지 않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환영한다”며 “앞으로 별도의 특위를 구성, 피해 대책을 마련하고 미국의 움직임을 지켜보면서 비준 시점 등을 조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재임 중 한미FTA를 체결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개설한 토론사이트 ‘민주주의 2.0’에 “결국 우리가 먼저 비준하고 재협상을 하지 않겠다고 하는 것은 한미FTA를 폐기하자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선 비준론’을 비판해 논란이 되고 있다. 그는 “한미FTA를 점검하고 고칠 필요가 있는 것은 고쳐야 할 것”이라고 재협상 필요성을 밝혔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본인 스스로 체결해놓고 하지 말라고 말해서 되겠느냐”며 “제발 말씀을 아꼈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김영화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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