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방 이산화탄소의 양이 급증했습니다. 피로도를 높일 수 있는 만큼 정화 시스템을 가동하겠습니다."
"오늘은 습도가 낮으니 탄산이 많은 A생수보다는 미네랄 성분이 추가된 C생수를 권합니다. 3초 후 준비 완료됩니다."
10일 지식경제부의 '그린오션 100대 과제' 중간 보고대회에서 선보인 '휴먼 웰빙하우스'의 모습이다. 이날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행사에선 지경부가 4월부터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함께 발굴한 환경 부문 미래 고부가가치 유망 사업과 기술 100가지가 발표됐다.
먼저 휴먼 웰빙하우스와 관련, 새집 증후군과 바이러스, 아토피와 천식 유발 먼지 등을 자동 탐지한 뒤 제거하는 기술이 눈길을 끌었다. 숨쉬는 사계절 공간을 위한 친환경 통기ㆍ온열 소재, 자기 정화 기능을 가진 항오염 소재의 전자제품 및 가구도 소개됐다.
또 해수와 담수가 만나는 지역의 삼투압 발전을 통한 에너지 생산과 해수 담수화, 소비자 취향에 맞는 물맛 제공 시스템 등 수자원 관련 기술도 주목을 받았다. 쓰레기를 파이프로 수송한 뒤 폐기물별 최적 가스화 기술을 통해 자원화함으로써 쓰레기를 전혀 구경할 수 없는 산업단지 및 주거단지의 개념도 제시됐다.
이산화탄소를 바닷속 칼슘 및 망간 성분과 반응시켜 시멘트 원료로 활용하거나, 고부가가치의 화학제품으로 전환하는 기술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 유전체 분석 및 균주 개량 등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먹는 미세 조류를 대량 확보한 뒤 이를 바탕으로 바이오디젤, 바이오에탄올, 메탄 등을 생산하는 비즈니스에 대한 관심도 컸다.
지경부 관계자는 "21세기는 환경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시대인 만큼 환경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는 '그린오션' 전략이 절실한 때"라며 "이번에 발굴된 100대 과제가 그린비즈니스 분야에서 신사업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고민 중인 기업들에게 널리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일근 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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