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 외사수사대는 10일 중국에서 미화 100달러짜리 위조지폐 속칭 '슈퍼노트' 1만여 매를 밀반입해 환전하려 한 혐의(특가법상 외국통화 위조 등)로 김모(50)씨 등 4명을 구속했다. 또 위조지폐를 판 중국 내 총책인 조선족 박모씨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중국에서 들여 온 100달러짜리 위폐 9,904매를 소지하고 지난 3일 부산 서구 충무동 일대 암달러상을 통해 절반 가격인 50달러에 환전하려다 적발됐다.
조사 결과 이들은 위폐 100만달러를 박씨로부터 밀반입한 뒤 일부를 전국의 암달러상 등에게 시범적으로 교환, 환전가능 여부를 사전에 확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압수된 위조지폐는 숨은 그림과 미세문자 등이 정교하고, 햇빛에 비추면 색이 변하는 등 진폐와 식별이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경찰이 압수한 위폐를 일부 시중은행에 설치된 위폐감식기에 투입해본 결과 진폐로 판명되기도 했다.
경찰은 인터폴과 공조, 위폐 제조장소와 중국 내 위폐유통조직 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종전의 위폐사범은 대부분 외국인들로 직접 환전하거나 물건을 구입한 뒤 거스름돈을 받는 수법을 사용했으나, 이번에 붙잡힌 일당은 내국인들이 범행에 가담해 대규모 환전을 시도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부산=김창배 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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