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정부의 초대 백악관 비서실장에 내정된 램 이매뉴얼 하원의원이 자동차 산업의 신속한 구제 필요성을 강조하며 오바마 당선자와 코드를 맞췄다.
이매뉴얼 의원은 이날 ABC방송에 출연해 "자동차 산업은 미국 경제의 핵심"이라며 "고효율 자동차를 생산하기 위한 공장 재설비 등에 250억 달러의 연방정부 자금을 서둘러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주장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해리 리드 상원 원내대표가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경영난에 처한 자동차 업계에 추가 지원을 단행할 것을 촉구한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이매뉴얼 의원은 그러나 7,000억 달러의 구제금융 중 일부를 자동차 업계 살리기에 '전용'하자는 펠로시 의장 등의 제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이매뉴얼 의원은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16일께 미 의회가 '레임덕 회기'를 열면 "경기침체에 따른 고통을 완화하기 위한 실직수당과 의료보험 혜택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며 "추가 경기부양책과 미국ㆍ콜롬비아 FTA을 연계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내년 1월 오바마 취임 전까지 의회가 중산층을 위한 감세와 고용창출을 위한 건설계획 등을 골자로 하는 경기부양 패키지를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8일 오바마 당선자는 당선 후 첫 라디오 연설에서 "추가적인 경기부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부시 대통령에게 촉구했으나 부시 정부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런 점에 비춰 이매뉴얼 의원의 발언은 부시 행정부가 오바마 당선자의 요구를 수용하는 조건으로 미국ㆍ콜롬비아 FTA의 의회비준동의를 역제의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워싱턴=황유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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