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의 천재적인 풍속화가 혜원 신윤복을 최고의 화가를 꿈꾸는 남장 여자로 설정, 여자로서 사랑에 눈뜨는 과정을 그린다. 김홍도와 신윤복이라는 역사적 인물과 신윤복의 그림이 등장한다는 사실만 빼고 나머지는 모두 허구다.
그림에 인생을 건 신윤복은 저잣거리에서 만난 장인 강무(김남길)와 사랑에 빠져 여자로서의 새 삶을 찾으려 하고, 김홍도(김영호)는 신윤복에 대한 은밀한 연정을 키우며 강무를 떨쳐내려 한다.
김홍도를 연모하는 기녀 설화(추자현)는 질투로 인해 신윤복의 비밀을 폭로하는 등 네 사람의 얽힌 관계가 주된 흐름이다.
신윤복은 "인간의 욕망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것이 예술"이라며 궁중화원의 권위와 허위에 도전한다. 하지만 영화는 이러한 비판 혹은 풍자 정신보다는 신윤복의 그림이 탄생한 당시의 사회적 배경을 묘사하고, 그의 풍속도를 그대로 재현하는 데에 기울어져 있다. 노출에 대한 높은 관심은 그래서 나온다.
한수련의 각본을 전윤수가 각색하고 연출했다. 13일 개봉. 18세 이상.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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