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8개 구단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 차출에 무조건 협조하기로 했다. WBC 사령탑으로 추대된 김인식 한화 감독은 "원하는 선수를 보내준다니 다행이다"는 반응을 보였다. 얽힌 실 타래처럼 꼬였던 WBC 사령탑 문제에 실마리가 풀린 셈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0일 충북 충주 센트리움골프장에서 열린 야구인 골프대회가 끝난 뒤 단장회의를 통해 국가대표로 뽑힌 선수는 무조건 대표팀에 보내기로 합의했다. 하일성 KBO 사무총장은 "아파서 목발을 짚는 선수라도 김인식 감독이 지명하면 전원 대표팀에 보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논란의 핵심인 코치진 구성에 대해서는 진전이 없었다. 하 사무총장은 "코칭스태프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 김인식 감독과 8개 구단을 최대한 설득해 무난한 코칭스태프가 구성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 사무총장의 말을 뒤집어 보면 올해 성적이 가장 나빴던 LG와 KIA에 소속팀 감독을 대표팀으로 보내라고 요구하긴 어렵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WBC 사령탑은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두산 김경문 감독과 한국시리즈를 제패한 SK 김성근 감독이 물망에 올랐다. 그러나 이들이 각각 소속팀과 건강을 이유로 고사하자 KBO는 지난 5일 김인식 감독을 전격 추대했다.
이에 김 감독은 "내가 원하는 코치진과 선수를 대표팀에 뽑아줘야만 국가대표 감독을 맡겠다"고 조건부 수락 의사를 밝혔다.
충주=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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