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2008 미국의 선택/ 美대선 '놀랄만한 사건 Top 10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2008 미국의 선택/ 美대선 '놀랄만한 사건 Top 10

입력
2008.11.10 01:11
0 0

2008년 미국 대통령 선거전은 유색인종 후보가 줄곧 선두를 유지했다는 것 말고도 여러 진기록을 남긴 선거로 평가할 만 하다.

그 가운데 하나가 엄청난 대선자금이다.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는 소액 모금 방식을 사용하고도 풍부한 자금을 확보해 1970년대 정치헌금법이 강화된 이후 공적 선거자금의 지원을 받지 않는 최초의 다수당 후보가 됐다.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도 오바마에 맞서 엄청난 규모의 선거자금을 사용했다. AP통신은 두 후보가 사용한 선거자금이 10억달러(약 1조2,600억원)에 육박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2일 보도했다. 유권자 1명당 8달러로, 2004년의 5.5달러보다 45% 증가한 것이다.

보스턴글로브는 고액 선거전 외에 이번 대선 과정에서 드러난 '놀랄만한 사건' 10가지를 선정해 보도했다.

10위 후보들의 실언 연발

오바마 후보가 "좌절한 소도시 근로자들이 총과 종교에 매달리고 있다"고 말해 곤혹을 겪은 것이 대표적인 예. 매케인 후보는 "미군이 이라크에 50년간 주둔해도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100년을 주둔해도 지지한다"고 말해 구설수에 올랐다.

9위 불법체류자 선거 의제에서 사라져

민주당 경선에서는 불법 체류자 취업 허용 문제가 뜨거운 이슈였다. 하지만 오바마와 매케인의 본선 경쟁에서는 히스패닉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광고 유세 말고는 이 문제가 한번도 부각되지 않았다.

8위 이라크전 이슈 퇴색

민주당은 이 문제가 매케인에게 유리할 것으로 판단해 기피했고 매케인은 부시 정부의 실책을 연상시킬 것으로 보고 소극적으로 대했다. 양당 모두 적극적인 이슈화를 피한 것이다.

7위 계속된 극적 역전극

민주, 공화 모두 당내 경선에서 후발주자로 출발한 오바마와 매케인이 선두주자를 제치고 승리했다. 경선 초반에 뜻밖의 패배를 당한 힐러리는 후반 대추격에 나섰으나 다시 뒤집지 못했다.

6위 새로워진 연설 기술

오바마의 감동적 연설은 고성(高聲) 위주의 종전 정치 연설을 변화시켰다. 오바마 역시 신랄한 단어를 사용했지만 자세와 음성이 침착했고 이것이 그를 선동가로 보이지 않게 했다.

5위 인터넷을 통한 유권자 동원 활발

오바마가 선거자금을 인터넷으로 모금한 것 외에도 양 당의 지지자는 인터넷을 통해 사실을 확인하고 정보를 공유했다. 물론 근거 없는 비방이 확산된 것도 인터넷을 통해서 였다.

4위 젊은 유권자들의 영향력 증가

2000년 이후 젊은 유권자의 참여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지만 오바마의 출현은 젊은 유권자를 완전히 '뒤흔들어 놓았다.' 젊은 유권자들은 그만큼 오바마에 열광했다.

3위 매케인 일관된 선거전략 부재

오바마가 민주당 경선에서 힐러리와 격돌하는 동안 매케인은 본선 전략 마련에 필요한 충분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하지만 변화의 메시지를 만들지 못했고 시종일관 끌려 다녔다.

2위 매케인의 세라 페일린 부통령 지명

매케인이 경합주의 표심을 얻을 수 있는 러닝메이트를 지명했다면 판도가 달라졌을지 모른다. 페일린은 중절 반대 등으로 골수 공화당원의 지지는 받았지만 무당파의 표심은 얻을 수 없었다.

1위 금융위기 발발

세계경제 위기가 발생하기 전 매케인은 오바마를 근소한 차로 앞서고 있었다. 만일 선거 결과 매케인이 근소한 차로 뒤진다면 그 패인은 전적으로 경제적 재앙 때문이다.

정영오 기자 young5@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