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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한방도 안터져…세이부, 역전승…일본시리즈 13번째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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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한방도 안터져…세이부, 역전승…일본시리즈 13번째 우승

입력
2008.11.10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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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가 일본시리즈 정상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이승엽(32)의 고개 숙인 방망이도 끝내 되살아나지 못했다.

이승엽은 9일 도쿄돔에서 열린 퍼시픽리그 챔피언 세이부와의 일본시리즈 최종 7차전에서 6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삼진 2개 포함, 3타수 무안타로 침묵하고 8회초 수비 때 교체되는 수모를 당했다. 요미우리는 초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2-3으로 역전패, 6년 만의 일본시리즈 우승의 꿈이 좌절됐다.

반면 5차전까지 시리즈 전적 2승3패로 밀렸던 세이부는 적지에서 연승을 거두고 4승3패로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 지난 2004년 이후 4년 만의 통산 13번째 일본 정상에 올랐다. 세이부는 또 요미우리와의 통산 10차례 일본시리즈 맞대결에서도 7승3패의 우위를 이어갔다.

6차전까지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이승엽은 마지막까지도 하라 감독의 신뢰를 외면했다. 이승엽은 1회말 2사 2ㆍ3루에서 맞은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니시구치 후미야의 몸쪽 높은 142㎞짜리 직구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이승엽은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헛방망이를 돌렸고, 7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승엽은 결국 8회초 수비 때 구원투수 도요타 키요시가 마운드에 오르면서 교체돼 끝내 명예 회복을 하지 못했다.

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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