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로 시집 온 외국 이민 여성들의 한국사회 적응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이 잇따라 마련된다.
9일 행정안전부와 서울시에 따르면 행안부는 10∼16일 '결혼이민자 부모 초청행사'를 개최한다.
올해 두 번째로 개최되는 이 행사에는 베트남 출신 15명, 필리핀 출신 11명, 태국 출신 5명 등 31명의 여성 결혼이민자 가족 61명이 초청된다. 이번 상봉 대상은 결혼한 뒤 한 번도 부모를 만나지 못했거나 4촌 이내의 자매가 함께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결혼이민자 가정 중에서 선정됐다.
이들은 12일까지 창덕궁, 청계천, 청와대, 63빌딩, 한국민속촌 등 우리나라의 문화와 발전상을 체험한 뒤 13일부터 출국 전까지는 결혼이민자 가정에서 가족과의 시간을 함께 보낼 예정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여성 결혼이민자 14만명을 포함한 외국인 주민 89만명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외국인 주민 지원조례' 제정과 한국사회 적응교육 확대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은 외국 여성들에게 해당국 출신의 선참 이민자들이 각종 조언을 제공하는 '서울친구 만나기'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이 프로그램은 필리핀, 베트남, 중국 등에서 국내로 들어온 지 3년 이상 된 결혼이민 여성들이 갓 이주해온 같은 나라 출신 여성들을 만나 서울 생활의 어려움을 들어주고 적응 방법 등을 안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참가를 원하는 결혼이주여성은 14일까지 여성가족재단 교류협력팀(02_810_5033)으로 신청하면 된다.
여성가족재단 관계자는 "이 프로그램은 결혼이민 여성들이 개인 문제를 포함해 가족문제나 사회적응 문제 등을 자연스럽게 이야기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한 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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