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영장청구에 반발, 당사에서 6일째 항의농성 중인 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은 4일 "검찰이 유학 중인 한나라당 이재오도, 서울시의회 의장 뇌물사건과 관련해 홍준표도 수사해 스스로 정치검찰이 아니고 권력의 개가 아니라고 선언하지 않는 한 구속이든 구인이든 결코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검찰이 관계자의 말이라고 하면서 그 동안 별 걸 다 흘렸다"며 "한 술 더 떠 이제는 있는 차용증을 없다고 하고, 수많은 이메일 중 한 구절만 꼬투리 잡아 교묘히 왜곡, '빌린 돈'을 '준 돈'이라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 사건은 친구한테 돈 빌린 것과, 한 후원자가 유학시절부터 학비와 생활비를 지원해온 것을 정치자금법으로 얽으려는 것"이라며 "여당이든 야당이든, 현역 국회의원 아닌 원외는 후원회도 못 둔다. 원외의 김민석을 이런 식으로 잡으면 정치인 중 성할 사람이 누구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실질심사에 불출석한 것은 내 방어권리를 포기하고 검찰의 사고방식과 버릇을 고발하고 응징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렇게 하지 않았으면 국민에게 저나 야당이 검찰의 행태를 고발할 기회가 있었겠냐"고 주장했다.
김영화 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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