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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베이비' 붐… 케냐 아기 이름으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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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베이비' 붐… 케냐 아기 이름으로 인기

입력
2008.11.10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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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의 미 대통령 당선으로 케냐와 미국에 '오바마 베이비'가 넘치고 있다. 새로 태어난 아이에게 오바마라는 이름을 짓거나, 오바마 대통령 당선을 기념해 자녀 갖기를 시도하는 부부가 늘고 있다.

영국 BBC방송은 6일 오바마 아버지의 고향인 케냐에서 신생아 이름으로 '오바마'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대선이 치러진 다음날 케냐의 키수무 병원에서 태어난 아기 중 절반 이상에게 '버락 오바마' 또는 '미셸 오바마'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뉴니안자 지역 병원에서도 아기 15명 중 남아 5명이 버락 오바마로, 여아 3명이 미셸 오바마로 이름 지어졌다.

이날 남녀 쌍둥이를 낳아 나란히 오바마와 미셸이라는 이름을 붙여준 파멜라 아드히암보는 "미 대선이 치러지기 한참 전에 이런 이름을 짓기로 결심했다"며 "아기들이 오바마 부부처럼 높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열심히 살아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도 오바마 베이비 만들기가 한창이다.

미국에서는 오바마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후 축하의 성관계로 인해 잉태된 아이 또는 오바마의 재임기간에 태어난 아이를 오바마 베이비로 부르고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라프는 민주당을 지지하는 미국의 젊은 부부들이 최근 오바마의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기 위해 오바마 베이비를 가지기 위한 노력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반면에 오바마의 당선에 반대하며 오바마의 임기가 끝나는 2012년에 아이를 갖겠다는 사람들도 나오고 있다. 공화당 지지자로 추정되는 한 블로거는 "나는 그의 세금 폭탄을 감당할 수 없으며 새로운 아이도 마찬가지다"라는 글을 적어 오바마 당선자에 대한 불만을 표시했다.

차예지 기자 nextw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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