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담당 간부 실무자의 공금 횡령 사건으로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환경운동연합이 3일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련 관계자는 "3일 오전 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내용을 확정한 뒤 오후에 최종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에는 최재천(이화여대 석좌교수) 조한혜정(연세대 교수) 공동대표의 거취를 비롯해 대국민 사과, 회계 투명화 방안 등 대대적인 조직 쇄신 방안 등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련은 1일에도 전국 대표자와 지역 활동가들이 긴급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비상 대책기구 구성과 회계 투명화 방안 등을 집중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밤 늦게까지 계속됐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3일 오전 후속 논의를 거쳐 최종 방침을 정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윤준하 환경련 전국대표자회의 의장과 안병옥 사무총장은 잇따른 공금 횡령 사건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한편 환경련의 보조금 유혹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김광준)는 공금을 횡령하고 가짜 프로젝트를 내세워 외부 지원금을 타낸 혐의로 환경련 전 기획운영국 부장 김모씨를 지난달 31일 구속했다. 김씨는 단체 인감을 무단 사용해 '서해안 살리기' 성금 등 9,200만여원을 횡령해 차량을 사는 등 개인 용도로 쓰고 산림보호를 주제로 한 연극을 하겠다며 산림조합으로부터 2억원 가량의 지원금을 타내 환경련의 인건비 등으로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최열 환경재단 대표에 대해서도 계좌추적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뒤 형사처벌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장재용 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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