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안 농군학교가 가르친 근면과 협동정신을 우간다의 가난한 농민들에게 전한다면 농촌 경제가 크게 발전할 것입니다.”
강원도 원주의 가나안농군학교에 입교해 2박3일간 농군 훈련을 한 길버트 부센냐(59) 우간다 부대통령은 2일 가장 기억에 남는 가르침에 대해 이같이 전하면서 “내년 1월 우간다에 개교하는 농군학교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센냐 부통령은 지난달 27일 방한, 28일부터 30일까지 가나안 농군학교에 들어가 새벽5시면 기상하고 무밭에서 무를 수확하는 등 육체노동이 포함된 교육훈련을 받는 한편 훈련생들의 교육 프로그램을 보고 배웠다.
“농군학교에서는 반드시 4시간 동안 일해야 한 끼를 먹을 수 있고, 서로 도와야 한다는 가르침을 강조했습니다. 그런 부지런함이 한국의 경제성장을 이끌었을 겁니다.”
부센냐 부통령은 1962년도 1인당 국내총생산(GDP) 통계를 인용해 당시 한국은 270달러, 우간다는 360달러였는데 지금 한국은 1만8,000달러, 우간다는 400달러 안팎이라고 소개한 후 “기술력과 교육에 대한 열의, 농업 생산성이 양국 간 차이를 낸 이유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에서 느낀 소감으로 “몇 대를 빼고 운행하는 자동차 대부분이 국산차인데 놀랐고, 길거리에서 빈둥거리며 구경하는 사람이 없이 모두 바삐 걸어다니며 일하는데 다시 놀랐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식개혁이 가장 중요하고 시급하다고 느꼈다”며 “‘할 수 있다’는 정신과 교육에 대한 열의가 확산되면 안정적 경제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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