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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수 시즌 첫 골 터졌다/ NHL 11경기만에 선제골… 뉴욕 6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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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수 시즌 첫 골 터졌다/ NHL 11경기만에 선제골… 뉴욕 6연패 탈출

입력
2008.11.10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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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뉴욕 아일랜더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계 선수 박용수(32ㆍ미국명 리처드 박)가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팀의 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박용수는 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낫소 베테랑메모리얼 콜리시엄에서 열린 콜럼버스 블루재키츠와의 2008~09 NHL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3라인의 라이트윙으로 나선 박용수는 득점 없이 맞선 2피리어드 3분 8초에 트렌트 헌터의 슛이 상대 골리에 리바운드된 것을 백핸드샷으로 마무리, 올 시즌 첫 골을 신고했다. 이어 1-0으로 앞선 2피리어드 10분 16초에는 수비 지역에서 길게 퍽을 내줘 빌 게린의 추가골 발판을 만들어냈다.

박용수는 11차례 페이스오프에 나서 8차례 퍽을 따냈고 5분20초간 나선 숏핸디드(페널티로 맞은 수적 열세) 상황에서 한 골 만을 허용하는 등 공격과 수비에 걸쳐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박용수는 올시즌 11경기에 나서 1골 5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아일랜더스는 연장 접전 끝에 크리스 캠폴리의 결승골로 4-3으로 승리, 6연패 사슬을 끊었다. 아일랜더스는 3승7패 1연장패(승점 7)로 동부컨퍼런스 애틀랜틱디비전 최하위에 머무는 부진을 겪고 있다.

서울에서 태어나 3살 때 미국으로 이민간 박용수는 아시아 선수로서 NHL에서 롱런하고 있는 보기 드문 경우다. 95년 피츠버그 펭귄스에서 데뷔한 박용수는 2000년까지 하부리그를 오가며 제자리를 잡지 못했지만 2001년 신생팀 미네소타 와일드에 입단한 후 '풀타임 빅리거'로 자리매김했다.

포인트를 많이 올리지는 않지만 팀 공헌도가 높은 '살림꾼'으로 지난 시즌 정규리그 82경기에 모두 출전, 12골 2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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