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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역시 실용주의' 네번째 위성센터 휴양지 하이난다오에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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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역시 실용주의' 네번째 위성센터 휴양지 하이난다오에 건설

입력
2008.11.10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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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국제적 휴양지 하이난다오(海南島)에 관광객 유치를 염두에 둔 위성 발사기지가 건설된다.

중국 국무원은 5일 중국의 네 번째 위성발사센터 대상지로 하이난 원창(文昌)을 확정, 승인하고 조만간 공사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6일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미국의 케네디 우주센터처럼 위성발사 장면을 일반에게 공개하는 것을 전제로 원창 위성발사센터를 짓기로 했다. 원창발사센터는 하이난다오의 관광 중심지 하이코(海口)시로부터 60㎞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위성 발사 장면을 관광상품으로 개발하는데 최적지로 꼽힌다.

남중국해에서 불과 800여m 밖에 떨어져 있지 않는 원창발사센터에는 지휘센터, 로켓발사대, 로켓조립공장, 우주테마공원 등이 건설된다. 또 관광객 수만~수십만 명이 발사장면을 지켜볼 수 있는 관람석도 지어진다. 중국 당국은 중국의 위성과 해외에서 발사요청 받은 위성 등을 이곳으로 유치, 주 1회 정도 위성을 발사할 계획을 갖고 있다.

중국의 안보 전문가 왕쉬동(王旭東)은 "하이난을 발사센터로 확정한 것은 중국이 우주과학기술을 전쟁이 아닌 평화를 위해 사용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가 될 것"이라며 "중국은 모든 것을 경제ㆍ경영적 관점에서 바라고 있는데 우주 과학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50억위안(7,500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2013년 완공될 원창발사센터는 간쑤(甘肅)성 주취안(酒泉), 쓰촨(四川)성 시창(西昌), 산시(山西)성 타이위안(太原)에 이은 중국의 네번째 발사기지이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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