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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과학문화상 문국진 교수 등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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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과학문화상 문국진 교수 등 3명

입력
2008.11.10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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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수여하는 ‘2008 대한민국 과학문화상’ 수상자로 도서 부문에 문국진(83) 고려대 명예교수, 영상ㆍ오디오 부문에 한정호(42) YTN 사이언스TV 제작팀장, 신문ㆍ잡지 부문에 박방주(49) 중앙일보 과학전문기자가 2일 선정됐다.

대한민국 과학문화상은 과학문화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촉진하고 양질의 과학기술 콘텐츠를 국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2000년부터 시행돼오고 있다.

원로 법의학자인 문국진 교수는 전공과 관련된 책과 수필집 등 저서가 40여권에 달하는데, 그 중에서도 예술과 과학을 접목한 도서들로 최근 대중의 관심을 모았다.

<질병이 탄생시킨 명화> (2008)에서는 모네의 명작 ‘수련’이 백내장의 영향을 받아 탄생된 작품이며, 반 고흐 작품의 강렬한 색채가 압생트 중독에 따른 황시증(黃視症) 때문이라는 흥미로운 사실을 밝혔다.

거장들의 미술작품을 통해 인간의 범죄적 본성을 고찰한 저서 <미술과 범죄> (2006)에서는 사실상 많은 예술작품이 범죄로 표출될 수도 있는 억압을 승화시킨 결과임을 시사한다.

문 교수는 또 과장된 신화의 상징 속에 숨은 과학적 의미를 파헤친 <그림으로 보는 신화와 의학> (2006), 해부학 감정생리학 예술을 넘나드는 표정에 대한 이야기 <표정의 심리와 해부> (2007) 등의 저술을 통해 예술과 과학을 접목시켜 새롭게 이해하도록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정호 팀장은 과학 전문 채널인 사이언스TV에서 ‘사이언스 투데이’ ‘꾸러기 과학여행’ ‘영화보다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 등 15개 과학 프로그램을 기획ㆍ제작해 일반인들이 어렵게 여기는 과학을 쉽고 흥미롭게 전달했다. 또 앞서 YTN 과학전문기자로 ‘과학과 미래’ ‘사이언스+’ 등을 제작한 점을 평가받았다.

박방주 기자는 올해 ‘KAIST 교수 6명 퇴출’ 특종보도 등 많은 과학기사를 기획ㆍ보도해 과학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양질의 정보 전달에 기여한 점, 과학섹션 창간과 국제인터넷정보사냥대회 개최 등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수상자들은 3일 서울 르네상스서울호텔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장관으로부터 상패와 상금 각 1,000만원을 받는다.

김희원 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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