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재활군 투수들, 10일 태국 전훈 떠나
[스포츠한국]
사자 군단이 동남아의 따뜻한 겨울 바람에 내년 시즌 운명을 건다.
일찌감치 외부 FA 영입 포기를 선언한 삼성이 팀의 운명을 짊어지고 있는 재활군을 태국으로 보낸다. 내년 시즌 1군 복귀를 위해 재활 중인 6명의 투수는 삼성 2군 재활군의 김현욱, 김용일 코치와 함께 10일 태국으로 출국했다.
각 구단이 해외 마무리훈련을 지양하기로 했지만, 8명의 미니 선수단이 본격적인 훈련이 아닌 재활을 목적으로 가는 훈련이기에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10일부터 한 달간 진행될 이번 태국 전지훈련 멤버는 2명의 코치를 비롯해 지승민(30) 권오원(29) 김진웅 구자운 권오준(이상 28) 김효남(25)이다. 9월말 팔꿈치 수술을 받은 권오준을 제외하고는 내년 시즌 삼성 투수진에서 제 몫을 톡톡히 해줄 것으로 기대되는 자원들이다.
이들 중 권오원과 구자운의 부활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올해 초만 해도 삼성 '철벽 불펜'의 중심 축으로 활약했던 권오원이 7월 어깨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정현욱(30) 안지만(25) 등 중간 계투진들이 엄청난 과부하를 견뎌내야 했다. 특히 삼성은 포스트시즌에서 권오원의 빈자리를 절감하며 두산에 허망하게 역전패했다.
이제 막 캐치볼을 시작한 권오원은 태국에서 하프피칭까지 소화한 뒤 내년 스프링캠프에서 본격적으로 몸을 만들 계획이다. 두산에서 이적한 뒤 한 번도 마운드를 밟지 않고 재활에만 전념했던 구자운의 페이스는 더욱 빠르다. 이미 하프피칭을 시작한 구자운은 태국에서의 담금질을 거쳐 내년 시즌 본격적인 활약을 기약하고 있다.
김용일 코치는 "선수들의 몸 상태에 따라 개별적인 재활 훈련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날씨가 따뜻한 태국에서 재활 효과는 더욱 좋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재원 기자 hooah@sportshankook.co.kr
회춘하신 이사님~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