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 관련 수배자 5명이 6일 새벽 한꺼번에 경찰에 붙잡히게 된 계기는 인터넷 신문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였다.
경찰은 수배자들이 조계사를 빠져나간 뒤 '서울 서북부 지역으로 도주했다'는 것 말고는 아무런 단서도 확보하지 못한 상태였다. 그러나 4일 오마이뉴스가 박원석(38)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공동상황실장 인터뷰를 사진과 함께 게재한 것이 단서가 됐다. 사진에 나온 낙서와 인테리어를 본 일선 경찰관이 신촌의 A카페라고 제보한 것.
인터뷰 이틀 뒤인 5일 아침 박씨 측이 소지품을 찾는 전화를 카페에 건 사실을 파악한 경찰은 통화내역 추적으로 박씨가 사용하는 '대포폰' 번호를 알아냈다. 위치추적으로 박씨가 신촌의 한 호텔에 투숙한 사실을 파악한 경찰은 현장을 덮쳤으나 이미 자취를 감춘 상태였다.
또다시 위치추적에 나선 경찰은 박씨가 강원 동해시 묵호동 B호텔에 있다는 것을 확인, 체포조 12명을 급파했다. 당초 박씨만 염두에 뒀던 경찰은 수배자 5명이 모여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결국 이들을 한꺼번에 검거하는 뜻하지 않은 성과를 얻었다.
장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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