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화호 일대에서 800여 마리의 겨울 철새가 집단 폐사한 채 발견돼 관계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9일 안산시와 수자원공사에 따르면 7일 오후 5시50분께 시화호 멀티테크노밸리(MTV) 사업단지인 북측간석지에서 청둥오리와 고방오리, 도요새 등 6종류 800여 마리의 겨울 철새가 떼죽음을 당한 것을 생태조사 중이던 안산시 지구환경과 직원들이 발견했다.
지구환경과 최종인(54)씨는 "간석지에서 20∼30m 떨어진 수면에서 철새들이 죽은 채 발견됐으며 발견 구간은 5㎞에 달한다"면서 "수자원공사, 야생동물 보호단체와 함께 사흘에 걸쳐 수거작업을 벌였다"고 말했다.
최씨는 "수거한 철새들의 부패 정도로 미뤄 5,6일 전부터 죽은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 철새들의 경우 코에서 피가 흘러나온 점으로 미뤄 오염물질을 먹고 폐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안산시는 죽은 철새 10여 마리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보내 정확한 사인규명을 위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수거한 나머지 철새들은 소각처리 했다. 시화호에는 매년 18종류 10여만 마리의 겨울 철새가 찾고 있다.
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