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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증권 "경기침체기엔 현금성 자산주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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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증권 "경기침체기엔 현금성 자산주 주목하라"

입력
2008.11.10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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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가라앉아 있을 때에는 현금성 자산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꾸준히 안정적 이익을 낼 수 있는 자산주를 주목하라.'

한화증권은 4일 2009년 이후 국제회계기준(IFRS) 이슈 관련 자산주와 현금성 자산주,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안정적이거나 앞으로 좋아질 자산주가 각광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순자산을 기반으로 한 주가순자산비율(PBR) 지표 또한 더욱 중요해 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준환 연구위원은 "1993~1994년에는 부동산 자산주, 2006년에는 기업지배구조 관련 자산주가 부각됐다"며 "2009년 이후에는 국제회계기준 변경이 이슈가 되고 경기 침체기에는 현금 자산이 주는 다양한 기회가 있어 이같이 전망한다"고 밝혔다.

한화증권은 3가지 주제로 관련 유망주들을 꼽았는데 특히 내년 국제회계기준 조기 적용 기업의 최초 재무제표 공시가 이뤄진다는 점에 주목했다. 국제회계 기준은 PBR 지표의 신뢰도를 높이고, 연결재무제표와 공정가치 평가를 핵심으로 하기 때문에 우량 자회사나 부동산 등을 보유한 기업들이 새로운 테마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것. 대한제당, 대성산업, 경방, 성창기업, 한국전력 등을 그 예로 꼽았다.

둘째, 현금성 자산을 많이 갖고 있는 기업. 현금성 자산은 경기 침체기를 견딜 수 있는 보험이며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당시 롯데칠성과 남양유업의 사례처럼 업계 재편 구도에서 인수합병(M&A), 사업 다각화에 나설 수 있는 든든한 실탄 역할을 한다. 한화증권 측은 시가총액 대비 순 현금성 자산 비중이 높은 한국전기초자, 삼영전자, 삼양제넥스, 신도리코, 엔씨소프트 등 다섯 종목을 유망주로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POSCO, SK 등 PBR 1 미만이며 지난 10년 동안 한 번도 적자를 보지 않았던 회사들. 앞으로 경기 침체 국면에서 안정적으로 ROE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해 관심 대상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삼영전자, 대성산업, 한국전기초자는 이 3가지 조건 중 2가지 이상을 겸비한 기업들로 꼽혔다. 이 연구위원은 "삼영전자는 풍부한 현금성 자산과 토지자산을 보유한 이익 개선 가능성이 높은 업체"라며 "대성산업은 토지 자산과 우량한 비상장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고 ROE 증가세가 대단하다"고 설명했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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