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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수 前 KT사장 대담한 금품수수 수법/ 집에서 버젓이 5000만원 받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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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수 前 KT사장 대담한 금품수수 수법/ 집에서 버젓이 5000만원 받기도

입력
2008.11.10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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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수(구속) 전 KT 사장은 계열사 사장들에게 먼저 적극적으로 돈을 요구하고 자택에서 돈을 받는 등 대담한 금품수수 행각을 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검찰에 따르면 남 전 사장은 2006년 8월 조영주(구속기소) 당시 KTF 사장을 만나 아내 친구인 홍모씨 명의의 차명계좌를 건네주면서 입금을 요구했다. 남 전 사장은 2005년 3월 KTF의 출자회사인 KTF네트웍스의 노태범(구속) 당시 사장에게도 돈을 요구하면서 이 계좌를 건넸다.

조 전 사장과 노 전 사장은 생색은 자신들이 내고 부담은 만만한 납품업체에 떠넘겼다. 이들은 각각 KTF 중계기 납품업체인 B사의 회장 전모씨(구속기소)와 KTF와 KT에 파견인력을 공급하는 Y사 대표 이모씨를 '물주'로 삼았다. 전씨는 2006~2007년 17차례에 걸쳐 8,500만원을, 이씨는 2005~2008년 42차례에 걸쳐 9,384만여원을 홍씨 계좌로 송금했다.

검찰 관계자는 "KT의 사장이 KTF와 관계사 사장 인사에 절대적 권한을 행사했기 때문에 조 전 사장 등이 남 전 사장의 요구를 거부하기 어려웠다"며 "납품업체들이 조 전 사장 등을 대신해 순순히 돈을 보낸 것도 비슷한 이유"라고 말했다.

이 같은 우월적 입장을 이용해 남 전 사장은 돈을 적극적으로 요구했을 뿐 아니라 올 2월에는 자택에서 노 전 사장한테서 현금 5,000만원을 받았고 2006년 5월에는 자택 근처에서 조 전 사장에게서 3,000만원을 받았다. 검찰이 파악한 남 전 사장의 금품수수 총액은 3억384만원에 달한다.

박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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