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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대 교수들 음악회… "제자들아, 힘내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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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대 교수들 음악회… "제자들아, 힘내시게"

입력
2008.11.10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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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들이 취업과 학업 등으로 힘들어 하는 제자들을 위해 음악회를 열었다.

명지대학교는 4일 서울 남가좌동 인문캠퍼스 본관 대강당에서 '제4회 제자를 위한 교수음악회'를 개최했다.

공연은 강윤옥 중어중문학과 교수가 중국 현악기 '고금'으로 영화 <첨밀밀> 의 주제가 <月亮代表我的心> (월량대표아적심, 달빛이 내 마음을 대신해요)를 연주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이 대학 학생 800여명이 관람한 가운데 신율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가수 인순이의 <거위의 꿈> 을 노래하는 등 교수 34명이 연주와 독창, 합창 등 공연을 이어갔다.

특히 올해 공연에 참여한 교수들은 지난 1학기 수업시간에 학생 3,000여명을 상대로 '어느 교수의 공연을 보고 싶은가'라는 설문조사를 통해 선발됐다. 학교 관계자는 "원래 음악을 전공한 교수들이 아니기 때문에 방과 후 늦은 밤까지 연습했다"고 말했다.

신율 교수는 공연에 앞서 "TV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보다 더 떨린다"며 "이번 공연을 준비한 우리들의 정성이 치열한 경쟁사회를 살아가야 하는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공연을 지켜본 박진(26ㆍ행정2)씨는 "정윤수 행정학과 교수님과 영문학과 송다희 학생이 함께한 색소폰 연주가 가장 인상 깊었다"면서 "평소 어렵게만 느껴졌던 교수님들에게 친근감을 느끼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미혜(21ㆍ경영3ㆍ여)씨는 "학생들과 박수를 치면서 같이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를 노래한 박경철 행정학과 교수님의 공연이 흥겨웠다"면서 "학생들을 위로하기 위해 바쁜 시간을 쪼개서 연습하는 교수님들의 모습이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허정헌 기자 xsco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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