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화학연구소 연구진이 16년 동안 냉동 보존한 죽은 쥐의 뇌 조직을 이용해 유전자가 똑 같은 쥐를 복제하는데 성공했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 등 일본 언론들이 4일 보도했다. 냉동 사체에서 추출한 세포 조직으로 생물을 복제하기는 세계 처음이다.
이화학연구소 발생ㆍ재생과학종합연구센터 게놈리프로그래밍 연구팀은 영구 동토에 가까운 영하 20도에서 16년간 보존한 냉동 쥐의 죽은 뇌조직을 독자 개발한 배양액 속에 넣어 세포핵을 추출했다. 이어 살아 있는 쥐의 난자에서 핵을 제거한 뒤 추출한 세포핵을 이식해 복제 배아를 만들고 이 배아를 배양해 배성간세포(胚性幹細胞ㆍES세포)를 작성했다. 이를 다시 핵을 이식했던 대리모 쥐의 자궁에 넣어 냉동 보존 쥐와 유전자가 똑 같은 복제 쥐 4마리를 낳게 하는데 성공했다.
복제된 쥐는 생식능력을 갖춘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과학아카데미 회보 온라인판에 이날 발표된 논문은 매머드처럼 멸종은 됐지만 영구 동토에 사체가 묻혀있는 동물을 유전자 복제로 되살려낼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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