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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양대 리그' 결승行은 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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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양대 리그' 결승行은 누가

입력
2008.11.10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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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종의 미를 거둬라. 국내 기전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양대 리그전' 하이원배 명인전과 GS칼텍스배가 지난 1년간의 본선 리그 대장정을 거의 마무리하고 이제 마지막 한 판 승부 만을 남기고 있다.

11일에는 명인전에서 이창호와 이세돌이 대결하며 14일에는 GS칼텍스배서 최철한과 원성진이 격돌한다. 출전 선수들의 비중으로 볼 때 두 경기 모두 여느 타이틀매치 못지 않은 빅매치다.

◇ 하이원배 명인전

2자 동률이냐, 3자 동률이냐. 올해 명인전 본선 리그가 마지막까지 정말 재미있게 진행되고 있다. 제36기 하이원배 명인전 본선 경기는 10명이 풀리그를 벌여 상위 2명이 결승 5번기로 우승 상금 1억원이 걸린 명인 타이틀의 주인을 가린다.

한데 총45국 가운데 44국이 끝나고 마지막 한 판을 남기고 있는 상황에서도 아직 결승 진출자의 윤곽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11일 열리는 대국은 이창호로서는 결승 진출의 마지막 희망이 걸린 매우 중요한 한 판이다. 이세돌은 이미 결승 진출이 확정된 상태지만 이창호는 이 대국을 반드시 이겨야 원성진 강동윤과 함께 3자 동률이 돼 재대국을 치를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이세돌이 이긴다면 이창호는 결승행이 좌절되는 것은 물론 차기 대회 시드마저 받지 못하고 내년에 다시 예선부터 치러야 한다. 과연 이창호가 결승 진출의 불씨를 꺼뜨리지 않고 계속 살려갈 수 있을지 궁금하다.

◇ GS칼텍스배

GS칼텍스배 본선은 8명 풀리그로 1등이 도전권을 얻는다. 현재 최철한과 원성진이 5승 1패로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으므로 자연히 14일 열리는 본선 리그 마지막 대국이 도전자 결정전이 됐다.

최근 몇 년간 극심한 부진을 보이다가 얼마 전 응씨배 결승에 오르며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최철한이 재기에 성공할 지가 관심거리다. 한편 원성진은 현재 명인전에서도 결승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어 과연 '양대 기전'에서 타이틀매치를 벌이게 될 지도 주목된다.

특히 올해 GS칼텍스배서는 랭킹 1위 이세돌이 초반에 무려 3패를 기록하면서 일찌감치 하위권으로 밀려나 눈길을 끌었다. 14일 대국에서 도전자가 결정되면 26일 GS양평연수원에서 도전 1국이 예정돼 있다. 현재 GS칼텍스배 타이틀 보유자는 박영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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