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가가 바닥을 쳤다고 보는 투자자가 늘어나면서 일본 주식으로 운용하는 투자신탁에 7개월 만에 개인 투자 자금이 돌아오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3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노무라(野村)종합연구소가 추가형 공모투신 약 2,760종을 조사한 결과 신규 구입에서 해약ㆍ상환금을 뺀 10월 중 자금 유입액은 770억엔이었다. 투신의 유입 자금 초과는 7개월만이다.
일본 주식 투신 중에서도 특히 닛케이(日經)평균주가 등에 연동하는 '인덱스형' 상품의 자금 유입이 눈에 띈다. 닛케이지수 연동형 등 5종의 투신을 운용하는 미쓰비시(三菱)UFJ투신의 10월 자금 유입액은 총 140억엔으로 전달의 5배를 넘었다. 은행 창구에서도 닛케이지수 7,000이 무너진 지난달 28일을 전후해 투신 신청이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주식형 투신의 자금 유입은 닛케이지수가 거품경제 붕괴 이후 최저치를 경신하는 등 일본 주가가 실제 가치보다 저평가되고 있다는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도쿄(東京)증권거래소의 개인투자자 매매도 10월 하순까지 5주 연속 매수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외국 채권으로 운용하는 투신은 10월의 해약ㆍ상환액이 신규 구입액보다 2,200억엔 더 많았다. 외국채 투신의 자금 유출 초과는 지난해 2월 이후 20개월만으로 엔화 상승에 따른 환차손 우려에다 미국, 유럽의 금리 인하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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