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수 국립현대미술관장 해임 여파로 마르셀 뒤샹 전이 취소됐다.
국립현대미술관은 9일 '현대미술의 아버지'로 불리는 프랑스 작가 마르셀 뒤샹(1887~1968) 서거 4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전시의 11~12월 개최를 준비해 왔으나 취소했다고 밝혔다.
뒤샹의 대표작 60~70점이 나올 예정이던 이 전시는 올해 가장 주목받는 전시 가운데 하나였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김 관장이 뒤샹의 작품 '여행용 가방' 구입 절차상에 문제가 있었다며 해임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측은 "'여행용 가방' 논란으로 해외 미술관과의 업무 협조가 원활하지 못해 개최가 불가능해졌다"며 "취소 결정은 김 관장 해임 통보 전에 내려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전시를 재추진한다 해도 뒤샹 작품 소장 미술관들의 일정 때문에 2010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소장품 중 최고가인 62만3,000달러(당시 6억원 상당)를 주고 2005년 '여행용 가방'(사진)을 구입했다. 이 작품은 뒤샹의 작품 60여점을 미니어처로 만들어 서류가방 크기의 케이스(39×35×7㎝)에 모은 것으로, 약 300개의 에디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지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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