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의 아이들 잘 보살펴주십시오" 유서
지난달 여학생 3명이 숨진 부산 대덕여고 승합차 추락사고의 운전자 박모(60)씨가 3일 오전 11시께 부산 사하구 주택가 빈집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죄책감에 시달리던 박씨가 이날 오전 5시17분께 자신이 입원했던 사하구의 한 병원을 빠져 나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후 5시께 박씨가 입원했던 병원의 환자 휴게실 휴지통에서 신문지 조각에 메모 형식으로 쓴 유서를 발견했다. 박씨는 유서에서 "꽃다운 나이에 저 세상으로 간 아이들을 돌봐주십시오. 병상에서 신음하는 아이들을 보살펴주십시오.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라는 글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9시8분께 부산 사상구 대덕여고에서 하교 중이던 학생들을 태운 승합차를 몰다가 브레이크 파열로 추정되는 추락사고를 일으켰다. 이 사고로 승합차에 탔던 여고생 3명이 숨지고 21명이 다쳤으며 박씨도 부상을 당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 왔다.
부산=김창배 기자 cb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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