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9일 중국 베이징(北京) 시내 무역 중심지인 창안제(長安街)에 4,000억원을 투자해 마련한 35층 규모의 'SK타워(SK大厦)' 현판식을 갖고 '차이나 인사이더(중국에서 생존과 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역량과 자세를 갖춘 기업)' 시대를 열었다.
SK는 베이징 시내에 흩어져 있던 SK에너지, SK텔레콤, SK네트웍스, SK차이나 등 7개 계열사들을 이곳에 모아 사업 시너지를 높이는 등 SK타워를 중국사업을 진두지휘할 글로벌 사업본부로 육성할 계획이다. 올해 초 준공된 이 건물에는 60여개 외국계 기업도 이미 입주해 있다.
'베이징 포럼' 참석차 중국을 방문 중인 최태원 회장은 이날 현판식에 참석해 "중국에 명실상부한 SK글로벌 사업본부 시대가 열렸다"며 " SK의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각오를 다졌다.
최 회장의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은 구체적인 사업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SK에너지는 최근 아시아 기업 최초로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 중국 최대 에너지기업인 시노펙이 추진 중인 연간 생산량 80만톤 규모의 에틸렌 생산공장 합작사업에 참여했다. SK텔레콤과 SK건설, SK C&C도 베이징에 2013년까지 10억달러 규모의 국제디지털문화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베이징 시정부와 체결했다.
권오용 SK㈜ 브랜드관리실장은 "중국과 진정한 협력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해야만 중국과 SK가 모두 윈윈 할 수 있다"면서 "한국기업이 아닌 '중국기업 SK'로 자리잡겠다는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은 SK타워 개관과 함께 더욱 본격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학만 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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