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항공막료장의 침략전쟁 미화 논문 사건과 관련해 문제의 현상공모전에 항공자위대 장교 78명도 응모한 사실이 밝혀졌다. 공모전이 사실상 우익 사관 선전 행사여서 자위대 내에 침략전쟁이 정당하다는 인식이 확산돼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6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방위성은 이날 민주당 외교방위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서 다모가미 도시오(田母神俊雄) 전 항공막료장 이외 항공자위대원 78명이 현상공모전에 논문을 응모했다고 밝혔다. 계급별로는 좌관(영관)급이 10명, 위관급이 64명, 부사관이 4명으로 접수된 전체 235편 논문 중 항공자위대 논문이 3분의 1을 차지했다.
또 다모가미 전 항공막료장이 이 공모전을 부하 장교 등 주위에 소개한 데다 항공막료감부(한국의 공군본부에 해당) 교육과가 공모가 개시된 5월 말에 논문 응모 요령을 전국 부대에 팩스로 안내까지 한 사실도 드러났다.
체인 호텔과 맨션 운영업체 아파 그룹이 '올바른 역사인식을 통해 독립국가 일본의 방향'을 모색한다는 취지를 내걸고 올해 처음 연 이 공모전은 우익 사관 선전 행사나 다름 없다. 그룹 대표가 극우 정치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 후원회 부회장이며 심사도 보수 논객들이 맡았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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